대박 추구 마케터 vs 중박 추구 마케터, 당신은 어떤 마케터인가요?

마파
조회수 418

"마케터가 옴브리뉴 댄스도 몰라요?"
"오~ 역시 마케터라 그런지 트렌디하네요 ㅋㅋ"

"이거 릴스로 회사 계정에 올려야 하는거 아니에요?"

트렌드, 센스, 드립력... 흔히 마케터라고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죠.
저도 지금 회사에서 첫 마케터를 시작하기 전에는 마케팅이 직관과 본능적 감각과 상당히 연결되어 있는 직무라고 생각했어요.

에밀리, 파리에 가다

<SNS 마케팅 담당자의 삶에 대해 다룬 에밀리, 파리에 가다>

사회 초년생 때의 저도 주로 마케팅이라 하면 인스타그램, 유튜브와 같은 SNS에 카드뉴스를 올리거나 릴스 등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맞는 말이지만)
특히 마케팅 잘하는 브랜드라고 하면 떡상하는 릴스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고 생각했죠. (이것도 맞는 말)

"마파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마케팅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
사실 저는 위에서 말한 트렌드, 센스나 드립과 같은 본능적인 마케팅 감각은 떨어지는 편이에요. 경쟁사가 최근 뜨는 릴스를 캐치해 패러디 영상을 만드는 걸 지켜보는 타입이죠.


또 요즘 들어 내가 했던 마케팅 캠페인 중에 소위 말해 '대박'이 났던 캠페인이 있나? 생각이 났었어요.
여태까지의 캠페인을 생각해 보면 크게 실패한 적은 없고 중박 이상만 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마케터가 아래 두 성향으로 나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 번째, 리스크가 커도 다양한 시도로 '대박' Or '쪽박'의 결과를 내는 마케터
두 번째,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며 대부분 '중박'의 결과를 내는 마케터

그리고 저는 주로 큰 규모의 조직에서 일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의 성향이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어떤 마케팅 캠페인을 맡던 간에 새로운 시도보다는 분석과 사전 기획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성향인데요.

주로 제 하루 일과도 다음과 같아요.
1. 시장 이슈나 경쟁사 움직임 등을 데이터와 뉴스를 통해 파악한다.
2. 자사 캠페인 현황을 구성원, 고객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뒤 개선점을 도출한다.
3. 도출한 개선점을 더 나은 캠페인을 만드는데 활용한다.

그렇다 보니 일과의 대부분의 분석이고, 매월 캠페인을 함에 있어서도 엄청난 새로운 시도 보다는 전월의 아쉬웠던 점을 점진적으로 보완해요.

제 성향을 가진 마케터의 장점은 뚜렷한 것 같아요.
결과가 예측 가능하고, 일정 수준의 성과를 보장할 수 있다.

반면, 단점 역시 명확한 것 같은데요.
리스크테이킹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결과물을 내기 힘들어요.

예를 들면 이런거...

<김명성 대리의 릴스로 매출이 대폭 증가한 온양석산>


아니면 이런거...

<이곳은 클럽인가 꽃집인가, 비틀즈뱅크 사장 조은별 인터뷰 #누구세요?>


물론 저 영상들이 분석과 기획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사람들이 어떤 포인트에 반응할지에 대한 치밀한 고민의 결과물이겠죠.

특히, 실패할 가능성이 컸겠지만 초반의 '쪽팔림'을 감수하고 용기내 꾸준히 영상을 올린 분들이기에 더욱 존경을 하게 돼요.

물론 직장에서 저는 중박 마케터로서 잘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이런 대박 사례를 볼 때마다 욕심이 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요즘은 회사에서 동료들과 일부러 합의 하에 '잡담' 타임을 가지기도 해요.
정말 실없는 소리나 최근 이슈를 이야기 하며 떠드는거죠. 꼭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도 되구요.

그러다 '어? 이거 우리도 한번 해볼까?'라는 얘기가 나오면 그때 빠르게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결국 저는 중박 마케터지만 회사의 마케팅 대박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겠죠. 그 시도가 어쩌다 대박으로 이어지면 더할 나위 없는 거고요.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응답이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Q. 응답이님은 대박 추구 마케터인가요, 아니면 중박 추구 마케터인가요?
Q. 혹시 내가 특정 사이드의 마케터로서, 다른 사이드의 장점을 취하기 위해 하고 있는 행동이나 업무 습관이 있나요?


세 줄 요약
1. 마케터 = SNS 패러디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물론 맞는 말)
2. 마케터에는 대박 추구 마케터와 중박 추구 마케터가 있다.
2. 어떤 마케터든 간에, 다른 사이드를 보충하기 위한 노력은 필요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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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클 글쓴이
마파 (@mypower___) / 4년차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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