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125명의 마케터가 직접 알려준 현실 = N년차 때 마케터 연봉이 갈린다

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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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응답하라 마케팅의 마파입니다.

마케터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거예요.


“내 연차에 이 연봉이면 괜찮은 걸까?”, “나는 지금 제대로 받고 있는 걸까?”, “연봉을 올리려면 결국 이직밖에 없을까?” 같은 질문이요.


연봉은 궁금하지만 쉽게 묻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그래서 응답하라 마케팅 오픈채팅방에서 마케터 커리어 및 연봉 실태 설문을 진행했고 총 125명의 응답을 받아 정리했습니다.


먼저, 이번 설문 대상자를 알려드리겠습니다.

ca8a5d7ede489.png이번 설문 전체 응답은 125건이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 연봉을 깊게 분석할 때는 연봉 비교가 가능한 응답을 따로 추려 전체 95건을 모수로 잡았는데요. 전체 결과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Q1. 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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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응답자는 3~4년차였습니다. 3~4년차와 5~7년차를 합치면 77명, 전체의 61.6%입니다. 이번 설문은 막 입문한 마케터보다 “일은 어느 정도 해봤고, 이제 다음 기준이 궁금한 마케터”의 응답이 중심이었습니다.


Q2. 담당하거나 관심 있는 마케팅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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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직무인데요. 가장 많았던 응답은 마케팅 기획/전략, 콘텐츠, 브랜드, 퍼포먼스였습니다.

재밌었던 것은 복수 선택이 가능했기에 하나의 직무만 수행하기 보다는여러 역할을 함께 맡고 있거나, 관심사가 넓게 퍼져 있다는 점도 같이 보였습니다. '이 일도 제가 하고 저 일도 제가합니다'



Q3. 현재 재직 중인 회사/조직 유형

9f1ee7e904e6e.png다음은 재직 중인 회사/조직 유형인데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응답이 77명으로 전체의 61.6%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과는 대기업 중심의 평균 연봉표라기보다, 작은 조직과 성장 중인 조직에서 일하는 마케터들의 연봉과 근무 현황을 분석한다고 보는 편이 맞겠네요.



Q4. 현재 연봉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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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재밌는 돈 얘기입니다. 우선 연봉은 3,000만~6,000만 원 사이에 넓게 몰려 있었습니다. 가장 많았던 연봉 구간은 5,000만~6,000만 원이지만, 3,000만~5,000만 원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응답도 꽤 많았습니다.

*참고로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사람은 3명(2.4%)이었네요. 부럽다



Q5. 현재 연봉에 대한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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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자신의 연봉에 대한 만족도입니다. 조금 아쉬운 편과 많이 아쉬운 편을 합치면 74명, 전체의 59.2%였습니다. 절반을 훌쩍 넘는 응답자가 현재 연봉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현재 자신의 연봉에 만족하시는 분은 14.4%에 불과했네요. 보통(22.4%)을 합해도 36.8%이니 대부분의 마케터가 더 좋은 연봉을 받고 싶어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Q6. 최근 1년 내 연봉 협상 또는 이직 고민

2399a67ab550b.png연봉에 대한 불만이 이직 준비로도 이어질까요? 실제로 준비 중인 응답(42.4%)과 고민만 해본 응답(36.8%)을 합치면 99명, 79.2%였습니다. 자신의 연봉에 대한 불만이 단순한 감정에 머무르지 않고, 이직이나 협상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었네요. 


Q7. 현재 커리어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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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요즘 마케터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요? 가장 큰 고민은 연봉 자체보다 “내 연차에 맞는 실력을 갖췄는지 모르겠다”였습니다. 톡방에 대한 연봉 질문이 사실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혹은 성장 속도에 대한, 아니면 역할 범위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이죠.



Q8. 본인의 커리어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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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FOMO(Fear Of Missing Out)에 대한 질문입니다. 자신의 커리어 속도에 대해 천천히 성장 중이라는 응답(35.2%)이 가장 많았지만, 정체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37명으로 적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응답보다 정체되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응답하라 마케팅이 더욱 열심히 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네요.


이렇게 설문 결과를 공유드리지만, 이번 글은 단순히 “몇 년차 평균 연봉은 얼마”를 보여주는 글로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케터의 평균 연봉은 다른 커리어 정보 사이트에서도 보기 쉽지만, 그 이면에는 어떤 인사이트가 있는지도 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 연봉은 주니어가 3~4년차로 진입할 때 한 번 크게 뜁니다.
  2. 3~4년차는 연봉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연차입니다.
  3. 회사 유형별 연봉은 연차에 따라 천지차이입니다.
  4. 연차만 쌓아서는 연봉 천장을 뚫기 어렵습니다.
  5. 평균 하나만 보면 같은 연차 안의 격차를 볼 수 없습니다.
  6. 연봉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선 1~2년차의 성과 기록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1. 연봉은 3~4년에 가장 크게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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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얘기죠. 3~4년차. 이 구간이 사실상 가장 큰 연봉 계단이라니요. 이후에도 연봉은 오르지만 상승폭은 훨씬 완만해집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자연스럽게 큰 폭으로 뛰는 구조라기보다, 초반에 한 번 레벨이 정해지고 이후에는 완만하게 흘러간달까요. 물론 1~2년차나 사회 초년생 때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증가폭이 커보이는 것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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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4년차는 전체 표본의 약 37%, 32명이 몰린 인기 구간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구간 안에서 연봉대는 낮게는 3,200만 원대, 높게는 6,500만 원대까지 나타났습니다.


이 격차를 단순히 “누가 더 실력이 좋다”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인 실력만큼이나 어떤 회사에 들어갔는지, 어떤 직무 범위를 맡았는지, 어떤 산업에서 일하고 있는지가 연봉 궤적을 크게 가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4년차 구간에 응답이 가장 많이 몰렸다는 건, 이 시기의 마케터들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응마방에 3~4년차가 가장 많은 이유이기도 하죠.) 이제 일은 어느 정도 할 줄 아는데, 내가 미들인지 아닌지, 지금 연봉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인지, 다음 회사에서 어떤 역할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흐릿한 시기니까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인사이트는

그래서 3~4년차는 단순히 “주니어를 벗어나는 시기”가 아닙니다. 내 커리어에서 동일한 연차의 마케터들과의 연봉 차이가 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죠.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께서 3~4년차에 있다면 아래의 질문은 해보셔도 좋겠네요.


Q. 나는 지금 어떤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책임지고 있는가? 그 책임 수준에 지금의 연봉은 적절한가?

Q. 지금의 내 연봉이 올랐다면 연차 때문에 오른 걸까, 역할 때문에 오른 걸까?


2. 회사 유형별 연봉은 연차에 따라 천지차이입니다

'내가 연봉이 (높은게/낮은게) 우리 회사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라서 그런걸까?'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가질법한 질문인데요. 우선 기업 유형별 중앙값만 보면 차이가 크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중앙값이 모두 4,200만 원 선에 붙어 있었죠. 겉으로 보면 “회사마다 차이가 별로 없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452fba8ec472e.png그런데 연차를 넣어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타트업은 3~4년차까지 비교적 높은 값을 보였고, 5~7년차에서는 상승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중견기업은 5~7년차에서 값이 크게 올라갑니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낮게 출발하지만 연차가 쌓이며 꾸준히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느 유형이 무조건 낫다”가 아닙니다. 초반 연차에는 스타트업이 더 좋아 보일 수 있고, 어느 시점 이후에는 중견기업이 시니어 연차에게 제공하는 보상 구조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도 역할이 넓어질수록 연봉이 우상향할 수 있죠.


3. 마케터 연봉의 천장은...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연봉 천장이었습니다. 마케터의 8~10년차 연봉 중앙값도 약 5,500만 원 수준이었고, 7,000만 원을 넘는 응답은 전체 연차를 통틀어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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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건 단순히 “8~10년차 연봉이 낮다”로 해석하기 보단 연차가 쌓인다고 자동으로 연봉이 높아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요.

마케터는 연차가 올라가도 역할이 바뀌지 않으면 연봉도 크게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계속 실무자로 머무르는지, 예산과 매출을 책임지는지, 브랜드나 사업 목표와 연결된 의사결정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겠죠. (아니면... 직무를 바꾸거나...?)


4.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데이터의 연봉 중앙값을 보면 4,200만 원이라는 숫자가 나옵니다. 이 숫자만 보면 꽤 깔끔합니다. “아, 마케터 연봉은 보통 4,200만 원 정도구나”라고 정리할 수 있죠.

하지만 앞서 보았듯 3~4년차 안에서만 봐도 연봉은 3,200만 원대부터 6,500만 원대까지 벌어집니다. 전체 중앙값 4,200만 원보다 훨씬 중요한 건, 같은 연차 안에서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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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은 내 위치를 대충 알려줄 수는 있지만, 내 다음 선택을 정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분포를 봐야 합니다. 내 연차 안에서 상단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회사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맡는지, 어떤 성과를 말할 수 있는지 봐야 다음 액션이 생깁니다.

결국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는 내 연봉은 지금 어느 정도 순위에 있지? 일텐데요. 위 도표가 그 질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만, 이 글의 결론이 단순한 연봉표는 아닙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희 역시 처음에는 “마케터 연봉 구간을 한 번 조사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데이터를 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니, 중요한 건 숫자 하나 하나보다 구조였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단순히 “나는 평균보다 높다/낮다”로만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보다 지금 내 역할이 더 커지고 있는지, 다음 연봉 협상에서 말할 수 있는 성과가 정리되어 있는지, 내 직무가 회사의 매출이나 성장과 얼마나 가까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연봉 이야기는 민감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합니다. 특히 누군가의 숫자가 내 커리어의 정답이 되면 안 됩니다. 다만 내 위치를 점검하는 참고점은 될 수 있습니다.

응마는 앞으로 이 질문들을 더 다뤄보려고 합니다. 연차별 연봉 구간뿐 아니라, 주니어에서 미들로 넘어가는 기준, 회사 규모별 마케터의 역할 차이, 성과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방법까지 마케터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와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


(다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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